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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버티는 것 넘어…새 안전망 짤 시간"

수펙스협의회서 특별 메시지

"위기 앞으로도 재발 가능성 커

관계사, 기존 시스템 재검토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화상으로 개최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특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고객·구성원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을 짜야 합니다.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짤 시간입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24일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안전망이란 SK가 보유한 자원과 인프라 등을 고객·비즈니스 파트너는 물론 사회와 공유하는 것이다. SK그룹이 경기 지역 소재 연수원과 인천 SK무의연수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현재 위기가 앞으로도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가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각사에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생존 조건을 확보하는 데도 힘써달라”며 “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각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한 자원과 역량 확보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얻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재택근무로 근무형태를 바꿔본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 계기로 삼아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재택근무로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긴 워킹맘의 사례를 들며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특히 최 회장은 “업무 특성상 현장을 지켜야 하는 구성원들이야말로 SK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DNA가 있는 만큼 희망과 패기를 갖고 맞선다면 오늘의 시련은 또 다른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경영 협의 기구다. 평소 최 회장은 참석 대상이 아니지만 이날 회의에는 후반부에 직접 참여해 특별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3일 화상으로 ‘경영현안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참석자들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점검하고 업종별·관계사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000660) 사장 등 전략위원회 소속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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