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산은은 8일 “전날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3년만기 변동금리채로 미 리보 3개월물에 145bp(1bp=0.01%포인트)를 얹은 금리로 발행됐다.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다.
산은은 “발행금액 대시 4.6배의 주문을 유치해 당초 목표(3억달러)보다 2억 달러 증액 발행했다”며 “견조한 투자수요를 기반으로 발행금리 또한 최초 제시 가이드라인인 미 리보금리+180bp에서 35bp 낮춰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산은의 입찰에는 96개 투자자가 23억 1,000만달러의 주문을 넣었다.
산은 관계자는 “한국계 기관의 미 달러화 공모채 발행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 10일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산은이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산은은 “향후 국내기관의 해외 공모채권시장 재진입을 위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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