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에 7,000억원 내외의 자금이 추가 지원된다.
27일 두산중공업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27일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자구안을 제출받고 이번 주 안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모는 5,000억원보다는 크고 1조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지난 13일 산은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27일 제출하는 것은 그룹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것이 아닌 일부 구체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식은 필요할 때 끌어다 쓸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 개념의 한도대출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과 수은은 두산중공업에 한도대출 1조원과 수은의 6,000억원 규모 원화대출 등 총 1조 6,000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약 7,000억원이 더해지면 지원액은 2조 3,000억원으로 불어난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5,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4조 2,000억원을 갚아야 한다. 채권단의 지원에 자회사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얼어붙어 원활하게 매각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이에 추가 지원을 통해 급한불부터 끄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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