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는 올 초 인수한 동박 제조업체 KCFT의 사명을 ‘SK넥실리스’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넥실리스(nexilis)는 라틴어로 ‘연결’이라는 뜻이다. SKC 측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미래 사회의 모빌리티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사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넥실리스 구성원에게 보낸 축하 동영상에서 “SK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정읍공장을 기반으로 과감한 투자와 지속 확장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1위 회사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KCFT에 대한 인수 계획을 지난해 6월 발표하고 지난 1월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SKC가 SK넥실리스 지분 100%를 보유한다.
전기차 시대의 개화와 함께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40%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넥실리스는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4공장 증설을 마쳤고 지난달 정읍5공장 투자 계획을 밝힌 뒤 건설에 들어갔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2만4,000톤에서 올해 3만4,000톤, 2021년 4만3,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SK넥실리스는 해외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고객사가 있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으로 나가면 고객사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해당 지역에 SKC의 유휴 부지가 있어 유리한 만큼 효과적인 진출 방안을 종합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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