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드바이오는 항암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된 난소 기능을 회복할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랜드바이오는 ‘줄기세포 담지 항염증 및 항산화 스폰지형 지지체’ 연구 논문을 바이오소재 전문 학술지 ‘첨단 의료 소재(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게재했다. 오랜드바이오는 이동율 차의과대 교수 연구팀, 김다슬 미국 하버드 의대 박사와 함께 기술을 개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지체(스캐폴드)를 만들어 생쥐에 적용한 결과 난소 기능 회복과 임신 성공률이 높아지고 가임 기간, 출산한 새끼 수도 늘어났다. 인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고분자 재료에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와 멜라토닌 성분을 넣은 지지체는 난소 조직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혈관이 잘 자라고 해로운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줄기세포(hESC-MPC)를 함께 넣어 난소 조직의 회복을 도왔다는 것이 오랜드바이오 측 설명이다.
최근 항암 치료의 발전으로 젊은 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부작용으로 여성의 가임 능력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항암제는 난소 기능을 떨어뜨려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등 조기 난소 기능 저하(조기 난소부전증)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여성의 난자가 줄어든다는 의미로 불임이나 호르몬 불균형의 원인이 된다. 연구진은 “항암 치료로 인해 생식 능력이 약해진 여성과 늦은 나이에 아기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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