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장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전장 부품 사업 계열사인 하만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2조1000억원, 영업적자 1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하만과 협력하는 주요 완성차 업체인 BMW, 폭스바겐,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코로나19로 유럽과 미주, 중국 등 전세계 곳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LG전자(066570)의 VS 사업본부 역시 매출 1조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 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1% 줄었다.
업계에서는 유럽, 미주 등에서의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으로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며 2·4분기에는 실적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 계열의 자동차 부품 공급사인 현대모비스(012330)도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이 감소하며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8조4230억원, 영업이익은 26.9% 급감한 360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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