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최근 금융당국의 부동산PF의 규정변경이 메리츠증권(008560)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13일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종전대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업규정’ 일부 개정규정안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 바 있다. 기존 규제 방안에서는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금액을 자본의 10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었는데 이번 예고에서는 부동산 종류별로 반영비율을 차등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과조치는 규정 시행일(7월 1일 예정)부터 올해 말까지 자본의 120%, 내년 초부터 6월 30일까지 110% 허용한다는 것”이라면서 “메리츠의 경우 1분기 말 전체 채무보증 잔액은 자본의 212%에 달했는데 이번 조치를 기준으로 재산출히면 1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동산 PF만을 적용할 때에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곧 인위적인 PF 채무보증 감축 없이도 만기 상환에 따른 자연 감소분 만으로 규제 수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NCR비율 산정 시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를 100% 차감한다는 기존 내용도 비소구 기준으로 구체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주거시설 부동산 관련 법인으로 한정됨에 따라 우려보다 훨씬 완화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2020년 이익 추정치를 4.0%, 2021년 이익 추정치를 18.7%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기존 4,500원에서 11.1% 상향한 5,000원으로 조정한다”며 “PF 채무보증 및 대출 잔액에 대한 가정을 올렸기 때문이고 기존에는 올해 중 익스포져의 상당 부분 감축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자연 감소분 이상의 급감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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