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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하반기 증시전망] "코스피 3분기에 고점 찍고 조정국면 진입"

2분기 실적 및 고용악화로 부담 커져

코스피 2,300까지 오른뒤 박스권 장세

자동화·5G등 성장주 쏠림은 강화될듯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77포인트(0.31%) 오른 2,195.69로 장을 마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이 3·4분기에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그동안 오른 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조정 폭은 크지 않은 박스권 장세로의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10일 NH투자증권은 유튜브로 중계한 하반기 전망 포럼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8월 증시가 분기점에 이르러 이후 조정과 함께 변동성 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한 2·4분기의 실적 윤곽이 나오고 글로벌 고용, 과잉 재고 등의 거시경제 이슈들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디플레이션 영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 위험자산이 지금 같은 강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가 3·4분기에 내년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당겨와서 2,300선 부근까지 오를 수는 있지만 이때가 고점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회복 시점은 내년 2·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 일정 부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짧게 유입되며 7월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동성의 힘이 워낙 강해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센터장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없다는 전제하에 코스피지수는 1,900~2,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딘 경제 회복으로 성장주로의 쏠림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동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휴대폰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로봇 등 자동화 관련주, 또 2차전지·자율주행 기업들을 추천한다”며 “특히 기업들이 확진자를 줄이려고 자동화·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련주들도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반짝 오르고 있는 항공·은행 등 구경제주보다는 전기차·5G·인공지능(AI) 등의 기업들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미국이 최선호 지역이며 중국은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재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와 이머징 달러채권이 유망하며 금과 유가도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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