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신제품, 유럽서 나란히 '최고' 평가

유럽에 출시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TV 신제품이 나란히 최고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유력 정보기술(IT) 평가 매체 AV포럼은 LG 올레드 갤러리 4K TV(OLED65GX)와 삼성 QLED 4K TV(QE55Q95T)에 10점 만점에 9점을 줬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 가운데 AV포럼에서 9점을 받은 제품은 총 13개로 2020년형 모델로는 LG와 삼성의 TV만 포함됐다.

LG전자 TV는 특히 16개 부문 세부 평가 중 명암비·회색조·보정화질·설치품질·사용법 등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AV포럼은 LG TV를 “산업 디자인의 기적(A miracle of industrial design)”이라고 평가하며 얇은 두께로 주요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TV는 스마트 기능과 쉬운 사용법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8K TV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기능을 갖췄다는 게 AV포럼의 평가다.

또 다른 영국 IT 매체 T3도 ‘올해 최고의 TV’ 12개 가운데 절반을 삼성과 LG 제품으로 채웠다. 삼성 QLED TV(75Q950TS)는 종합 평가 최고의 TV에 올랐고 LG 올레드 TV(OLED65CX)는 최고의 게이밍 TV로 선정됐다. 이 밖에 최고의 4K LED TV와 500달러(약 60만원) 이하 최고의 TV를 삼성이, 최고의 대형 OLED TV는 LG가 각각 차지했다.

앞서 삼성 QLED TV는 독일 영상·음향 전문 평가지 비디오에서도 TV 부문 역대 최고점을 부여받았고 LG 올레드 TV도 프랑스 크슈아지르, 네덜란드 콘수멘텐본드 등에서 최고 평점을 따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은 화질을 중시해 프리미엄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TV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것도 프리미엄 TV 업체들에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