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4,2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합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17일 서울 포르쉐스튜디오 청담에서 진행된 ‘2020 미드 이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게어만 대표는 “올해 불확실성으로 인해 판매 목표치를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량적인 성장 뿐 아니라 정성적인 성장을 위해 서비스센터 확장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르쉐AG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29만900대, 전년 대비 성장률 10%를 기록한 데 이어 포르쉐코리아는 2018년 4,285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4,204대를 판매했다. 포르쉐는 지난 상반기 포르쉐 아이코닉 모델인 8세대 신형 911과 브랜드 최초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쿠페 등 신차를 출시하며 지난 5월 기준 연초 이후 3,433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포르쉐는 하반기부터 전기차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르쉐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엔트리 모델인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타이칸 터보, 터보S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타이칸S의 가격은 1억4,560만원, 타이칸 터보는 1억9,550만원, 타이칸 터보S는 2억3,36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포르쉐는 타이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포르쉐는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10개 주요장소와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의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골프클럽과 오피스 빌딩을 비롯한 120여 장소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포르쉐는 성장세에 힘입어 가치 중심의 성장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어만 대표는 “600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며, 숙련된 직원 수를 105%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원, 창원에 신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수원에는 포르쉐 트레이닝 센터를 새롭게 오픈해 전국 단위 딜러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하반기 카이엔, 카이엔 쿠페 하이브리드, 마칸 GTS, 911 타르가, 타르가4S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 타이칸 등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비쥬얼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과 협업으로 탄생한 ‘다니엘 아샴 포르쉐 911’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타임리스 머신 8세대 신형 911 카레라4S를 기반으로 하는 ‘다니엘 아샴 포르쉐911’은 고고학과 시간 침식을 컨셉으로 탄생했다. 외관에서는 크리스탈 결정체가 침식된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차체 패널 곳곳의 기하학적 석영과 무광 마감의 화이트 컬러가 특징이다. 차량 왼쪽 문 안에는 다니엘 아샴의 친필 싸인이 기록돼 있으며, 내부에는 3019년까지 포르쉐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의 ‘3019’ 숫자도 기록돼 있다.
한편 포르쉐는 지난 2017년부터 사회 공헌 캠페인인 ‘포르쉐 두드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포르쉐는 연내 학교 내 태양광 패널과 숲 환경을 조성하는 ‘포르쉐 드림 서클’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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