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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롤팩' 매트리스 시장…한샘·현대리바트 잇단 가세

1인가구·신혼 위주로 흥행몰이

온라인 배송으로 가격거품 줄어

스프링 매트리스 입지 좁아질 듯

까사미아의 스윗 ‘롤리팝’ /사진제공=까사미아




돌돌 말아 배송하는 롤팩 매트리스와 용달차 뒷칸에 실어 배달하는 전통적인 스프링 매트리스와의 ‘전쟁’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국내 침대 매트리스 시장은 에이스침대·시몬스 등 ‘형제회사’들이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다 보니 배송이나 제작문제 등으로 다른 매트리스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서 유행해 국내에 상륙한 롤팩 매트리스가 인기를 끌면서 롤팩 매트리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급격히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2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1월 ‘포밍’이란 롤팩 매트리스를 처음 출시했다. 신세계 계열 까사미아도 이달 ‘롤리팝’이란 제품을 내걸고 전쟁에 가세했다.

눈에 띄는 것은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스프링 매트리스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롤팩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달 롤팩 매트리스 ‘콩코드’를 내놓으면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샘은 2017년 롤팩 매트리스를 처음 선보였지만, 스프링 매트리스에 치여 빛을 보지 못하다가 롤팩 인기를 등에 업고 급성장 중이다. 실제 한샘 온라인몰 전체 매트리스에서 롤팩 매트리스 매출 비중이 15%까지 수직 상승했다.

전국적인 배송망을 갖춘 한샘과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이 뛰어들면서 전국적인 롤팩 매트리스 흥행도 가능해 졌다.



가구 구성의 변화도 롤팩을 뜨게 하는 이유다. 한샘 관계자는 “1인가구, 신혼부부와 같이 집에서 직접 제품을 받지 못하는 고객의 구매가 많다”며 “온라인몰에서 롤팩 매트리스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누스의 롤팩 매트리스 포장방법. /사진제공=지누스


세계 최초로 롤팩 매트리스를 선보인 지누스가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후 국내 영업을 본격화 하면서 롤팩 매트리스 전쟁은 더 뜨거워졌다. 지누스는 연간 12억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20% 후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한 만큼 국내 시장서도 빠르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누스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1·4분기 영업이익이 2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매출액은 1,843억원으로 18% 뛰었다. 지누스 관계자는 “주문예약없이 빠르게 ‘침대’를 배송받을 수 있는 점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었다”며 “고객별 취향에 맞춰 신제품을 세분화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롤팩 매트리스 시장이 뜨면서 기존 스프링 매트리스에만 매달려 온 전통적인 침대업체인 에이스침대 등 형제회사들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더구나 침대의 충성고객인 ‘신혼부부’가 줄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침대 시장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지 오래다. 특히 스프링 매트리스는 주로 매장에서 판매하다보니 매장 운영비에 배송비가 가격에 반영돼 롤팩 매트리스 보다 비쌀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경쟁에서 불리한 요소다. 일부에서는 고가 매트리스에 대한 충성고객이 있다고는 하지만 시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실제 가전업체들도 매트리스 렌탈사업에 가세해 기존 침대시장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해졌다. 스프링 매트리스가 상향 평준화가 됐다는 점도 전통적인 침대회사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까사미아 관계자도 “최근 스프링 매트리스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유명 브랜드 침대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스프링 매트리스의 품질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고르게 나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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