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네이버와 온·오프라인 유통, 데이터 기반 신규 브랜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입점 해 CJ 대한통운과 ‘풀필먼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침체기를 겪는 뷰티업계가 이커머스 강자로 떠오른 네이버를 통해 생존 방정식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23일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시너지 강화,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 해외 시장 공동 진출 등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업무 협업 툴인 B2B 플랫폼을 연동해 양사 임직원의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아모레퍼시픽은 양사가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신기술 영역에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양사가 갖고 있는 실용주의적 비즈니스 철학을 바탕으로 서로 시너지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와 함께 신규 브랜드 공동 개발, 초개인화 맞춤 화장품 연구, 글로벌 공동 진출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생활건강도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매출 강화에 나선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LG 생활건강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생필품 배송을 시작했다”며 “뷰티업계가 속속들이 입점하고 있고 이를 넘어 물류, 생필품,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브랜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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