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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수협 회장, 바닷속 지뢰 ‘침적쓰레기’ 청소나서

충남 대천항 일대서 수거 활동

임준택 회장이 2일 대천항 인근에서 침적쓰레기 수거 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수협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2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 일대 연안어장에서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에 나섰다. 침적쓰레기는 바다에 유입·투기돼 바다 밑에 깔린 해양 폐기물을 말한다.

수협은 현재 꽃게 금어기로 휴어 중인 보령시 연안자망어선 40여척과 함께 수거를 진행했다. 어선마다 갈고리 등 수거장비를 매달아 바닥을 끌면서 쓰레기를 거둬들이고, 용적이 큰 것은 크레인으로 인양한 것이다.

수협에 따르면 국내 바다에 가라앉은 침적쓰레기는 14만톤 규모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어업인들이 조업에 위협을 받을 뿐 아니라 해양생물이 걸려 죽으면서 발생하는 생산 피해액만 연간 4,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서해 연안어장은 연중 조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업종이 다양한 만큼 어업인 참여 없이 쓰레기 수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어업인들은 해저지형에 능통하고, 어구가 유실된 위치 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수협은 어업인의 직접 참여를 통한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이번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은 금어기 유휴어선을 활용한 수거사업의 유용성을 입증하고 모범사례를 만드는데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중앙회에서는 순차적으로 권역별 수거활동을 통해 정부예산 확보와 지방자치단체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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