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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안기금 1조 지원 받는다

심의위 "지원요건 충족

아시아나는 추후 진행"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대한항공 항공기들의 모습. /연합뉴스




4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하는 심의위원회가 올 하반기 약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대한항공에 대해 “지원요건을 충족했다”며 “추후 기업의 자금신청 시 세부 지원조건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일 “기안기금심의위가 이날 회의를 열어 항공업 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심의위는 대한항공이 지원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봤다. 기안기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감소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지, 기금 지원으로 일시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심의위는 다만 아직 기업의 구체적인 자금 수요, 필요시기 등과 관련해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후 대한항공이 자금을 신청할 경우 세부 지원조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주 중 신청공고를 낼 예정이다. 기안기금이 ‘개점휴업’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호’ 지원 대상은 대한항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기금 지원 여부도 상황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지원 수요가 파악되는 대로 심의할 방침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에는 현재까지 정책금융을 통해 약 4,000억원이 지원됐다고 산은은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 자금 소요는 회사의 M&A, 증자 등 자구노력과 135조원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다수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산은은 전했다. 향후 기존 지원 프로그램, LCC의 추가 자금상황 등을 지켜보며 필요할 경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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