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이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의 한계를 느끼고 배달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 셈이다. 커피빈의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한국 커피 메가 브랜드 가운데 스타벅스만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게 됐다. 스타벅스의 본고장 미국에선 일부 지역에서 배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스타벅스코리아의 배달서비스 도입 여부가 관심사다.
커피빈코리아는 3일 전국 102개 커피빈 매장의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커피빈코리아는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간편하게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도록 배달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 4월 시범 테스트를 진행 후 점차 점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커피빈의 딜리버리 서비스는 배달 전문업체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함께한다. 배달 가능한 매장은 배달 어플 내에서 커피빈을 검색하거나 커피빈 홈페이지 매장 찾기 내 배달 아이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커피빈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큰 사이즈 메뉴를 작은 사이즈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상품으로 주문 시 추가로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커피빈 관계자는 “딜리버리 서비스는 운반에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나 디저트보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커피빈은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시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의 배달서비스 도입으로 우리나라 커피 브랜드 상위 기업 가운데 스타벅스만이 배달서비스를 도입하지 않는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우 배달과 관련한 지침이 본사차원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매출 타격이 가장 적었다”며 “배달을 성급하게 도입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업계에선 배달을 실시할 경우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고 배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에는 부담이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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