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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첫 보상안 나왔다…원금 70% 선지급

한국투자증권, 소비자보호위원회서 결정

"나머지 30%는 실사 이후 지급 여부 결론"

4,500억원 판매 NH투자증권은 "방안 검토중"

옵티




한국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원금의 70%의 선보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운용사의 사기 혐의가 짙은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서 나온 판매사의 첫 보상안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어 70%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우선 가지급으로 원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하고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추후 실사 결과 등을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상 대상은 지난달 만기가 상환에 실패한 펀드뿐만 아니라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 등 총 287억원 규모의 2개의 가입자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아직 투자자들 대상 보상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한 투자자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판매 잔고가 약 4,300억원에 달해 쉽게 결정하기 힘든 입장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신용도 높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펀드 자금을 모집했으나 실제로는 각종 NPL, 부동산 개발 사업, 코스닥 상장사 M&A 등에 부실한 투자처로 자금을 빼돌려 투자했다. 펀드 자금을 돌려 막다가 지난달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 같은 사실 드러났다. NH투자증권은 운용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동시에 신속하게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김앤장을 선임해 자산실사를 벌이면 자산 가압류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두 증권사 외에도 케이프투자증권 149억원, 하이투자증권 300억원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진·서지혜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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