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KRX금도 1g당 7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하루에만 120㎏ 이상 거래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은 1g에 6만9,7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이달 들어 1.56%, 1,070원 오른 것이다. KRX금은 지난 5월18일 장중 7만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이때 기록한 6만9,840원이 최고가다.
특히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일평균 72.6㎏이 거래되다 이달 들어서는 87.1㎏씩 매매됐다. 이날에는 126㎏이 거래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국제 금시세가 연일 강세를 띠면서 KRX금에 대한 투자 수요도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 거래되는 8월 인도분 금값은 7일(현지시간) 온스당 1,800달러선을 돌파해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1,820.60달러까지 올랐으나 9일에는 주춤하며 1,803.80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1,800달러선을 유지했다.
KRX금은 국제 금시세와 연동돼 있어 사실상 달러화에 노출돼 있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국제 금값 상승 외에도 달러화 강세가 호재로 작용한다. 1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KRX금 강세의 요인이었다. 한편 국제 금 선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골드선물의 경우 9일 1만2,795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이날에는 1.06% 하락한 1만2,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6개월 내 온스당 1,900달러, 1년 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개월 내 3,00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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