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3분기 연속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 올해 2·4분기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 59.2% 증가한 2,3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2,72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조 6,1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4.2% 늘어난 수치다.
본업인 2분기 모바일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 3,47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 9,000명을 달성했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5.2%, 직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 1,000명을 기록했다. 5G 이동통신 및 알뜰폰(MVNO)이 꾸준히 증가하며 가입자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MVNO의 경우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리브(Liiv)M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 수익은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 증가했다.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기업인프라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언택트 환경이 지속되면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솔루션 사업은 중계 메시징 매출 증가 외에도 에너지솔루션 수주 성과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 감소하며 5,569억원을 집행했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으나 가입자 유치 비용 안정화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헬로비전을 포함하지 않은 2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는 직전 분기 대비 66.9% 상승한 6,253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1조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5G 음영지역과 실내(인빌딩)에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하여 데이터 전송속도 향상은 물론 국내 최대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LG유플러스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에서 고객의 언택트 생활 트랜드에 최적화된 ‘현장감 있는 생생한 5G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대면 환경에서도 스포츠와 콘서트를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U+프로야구, 골프, 아이돌 라이브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현장 연출 효과를 적용하고, 영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AR·VR 교육 콘텐츠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국내 게임사와 공동 마케팅을 확대하고 국내 유명 온라인 대작 게임을 제공한다. 상반기 누적 1,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한 5G 콘텐츠는 하반기 언택트 공연, 인기 아이돌 예능 등 킬러 콘텐츠 강화로 해외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
기업간 거래(B2B) 사업은 상반기 5G B2B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VR ,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중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헬로비전과는 △네트워크 및 선로 공동 구축/사용 통한 효율적 망운영 △공동 영업을 통한 기업고객 발굴 △콘텐츠 공동제작 확대 등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 예정이다.
이혁부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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