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산업계가 비상이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SK하이닉스(000660) 등 대기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자 추가 확진자 발생과 ‘셧다운’으로 인한 제품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방역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과 LG의 수도권 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대기업들이 사업장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연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는 21일 LED기술동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 연구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퇴근 후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발생해 20일 출근하지 않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정문에 설치된 사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A씨의 확진 판정 직후 근무지인 7층짜리 LED기술동을 폐쇄하고 근무자를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LED기술동은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을 담당하는 곳으로, 해당 직원은 생산라인에 출입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은 없는 상태”라며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밀접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연구센터에 연이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LG전자는 확진된 직원들이 근무한 건물 전체를 이번주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밀접 접촉자는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간 격리한다.
포스코는 이달 1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직원이 전남 광양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며 20일부터 포스코센터 근무 임직원을 대상으로 2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 등을 대상으로 3분의1 이상 인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사업장도 코로나19 비상이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19일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자체 시설 방역을 마친 후 부산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직원 검사 등 추가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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