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회계처리 부실의혹’에 휩싸였던 정의기억연대가 국세청 홈페이지에 회계 내역을 재공시했다.
1일 국세청 홈페이지 공익법인공시에 따르면 정의연은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 목록’ 중 2016년을 제외한 2017∼2019년 사업 내역 공시를 지난달 30∼31일 다시 수정해 올렸다. ‘법정·지정기부금단체 공개 목록’은 2016∼2019년 사업 내역을 모두 지난달 29∼31일 사이에 재공시했다.
국세청은 지난 5월12일 정의연이 공시한 결산내역 중 △2018년 ‘기부금품 모집 및 지출명세서’에서 기부금 수익(약 22억7,300만원)을 이듬해로 이월한다고 기록했으나 2019년 이월 수익금이 ‘0원’인 점 △2018년 기부금 약 3,340만원의 사용처를 맥줏집 ‘옥토버훼스트’ 운영사인 디오브루잉주식회사만 기록한 점 △피해자 지원사업 수혜자 수를 999명 등으로 기재한 점 등에 대해 회계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의연은 국세청의 수정 요구에 따라 2018년 기부금 수익을 약 4억6,177만원으로 재공시하고, 2019년 기부금 수익란의 이월금액도 0원에서 4억6177만원으로 변경했다. 2018년 기부금 지출 명세서에도 ‘디오브루잉주식회사 외’에 1,60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정정했다. 피해자 지원사업의 수혜자 수도 구체적인 수치로 표기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회계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재공시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시 공시했다”며 “검토를 통해 재공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연 전신이자 현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 법인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도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 목록’ 중 2019년 사업 내역을 지난달 31일 재공시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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