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금호리조트를 시작으로 분리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 NH투자증권과 금호리조트 매각 검토를 위해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해 매각 관련 검토를 진행한다고 7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한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4곳의 콘도,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이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이 거론될 때부터 매각 대상 1순위로 꼽혔다.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아시아나C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골프산업이 호황기를 맞으며 ‘알짜 매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두산그룹이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한 강원도 홍천군 소재 27홀 대중제 골프장 클럽모우CC도 당시 큰 인기를 얻어 예상보다 높은 1,850억원에 매각됐다. 최근 호반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36홀 골프장 스카이밸리CC는 몸값이 3,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CC의 거래대금을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리조트를 시작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매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금호고속의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점쳐졌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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