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안테나에 사용됐던 플라스틱을 재활용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SK텔레콤(017670)은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업계 최초로 통신 안테나에 쓰이는 플라스틱인 ‘레이돔(Radome)’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에는 폐기하는 통신용 안테나의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했지만 이제는 재활용이 가능하게 됐다”며 “내년에 통신 안테나 폐기로 약 30톤의 폐 플라스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하이게인안테나에 통신 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을 제안했다. 약 1년8개월 동안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거쳤다.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생산한 레이돔은 신제품처럼 전파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핵심 부품을 보호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재활용 레이돔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재활용 제품(GR) 인증을 획득했다. 이동통신사와 중소기업이 협업해 이동통신 장비 GR 인증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재활용을 연구하는 협력사에게 GR 인증 획득과 재활용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정열 SK텔레콤 SCM1그룹장은 “특수 통신 장비 플라스틱, 고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 재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협력사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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