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삼성물산(028260)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26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4.90% 상승한 11만9,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타계로 이재용 부회장이 안정적 지분을 확보한 삼성물산이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행된 보고서에서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보험업법 개정안 등의 이슈를 감안하면 조기 가시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17.3%의 지분보유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약 10조3,0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납부해야해 향후 삼성물산의 배당 증액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일부 혹은 전부 상속받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005930)를 간접 지배하고 있으며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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