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이 지난 2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겸영 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자산운용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가 일정이 다소 지연되긴 했으나 H리츠사업부문 출범 후 속도감 있게 진행해온 인가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리츠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현대자산운용은 지난 3월 무궁화신탁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 자산 및 국내외 대체투자는 물론, 리츠, 개발투자, 기업금융, PE, 기업구조조정 등을 아우르는 자본시장 전 영역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탈 펌’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욱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앞으로 현대자산운용의 관련 사업부문 간 리츠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동산 투자 관련 업무 효율성 증대와 경쟁력 강화로 캐피탈 펌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에게도 더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리츠 AMC 본인가에 대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간접투자기구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공모 리츠 및 부동산 펀드의 세제 혜택이강화되고,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꾸준한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 상품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김혜원 리츠사업본부장은 “안정성이 높은 글로벌 우량자산 및 사회 과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성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상장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배당과 연금소득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리츠로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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