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02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친환경차 모델을 1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새로 들어설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가 강화하는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현대차(005380)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친환경차 모델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2022년까지 10개의 전동화·친환경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10
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를 비롯해 △하이브리드(HEV) 4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종 △순수전기차(BEV) 3종 △수소전기차(FCEV) 1종으로 구성된다.
특히 HMA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종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이 세단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최근 SUV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신형 투싼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의 하이브리드와 PHEV는 내년 상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선보인 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 전동화 라인업과 코나 일렉트릭, 넥쏘는 무료 유지 보수와 보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인 판매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올라비시 보일 HMA 상품계획담당 부사장은 “현대차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차량 뿐 아니라 미래의 교통수단과 친환경에 대한 수요에 따른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모든 신기술은 글로벌 비전의 일환으로 지구 친화적인 무공해 생태계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친환경 모델 전략을 통해 미국 차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50만개를 2030년 말까지 건립하고 스쿨버스 50만대와 연방정부 차량 300만대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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