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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공기업
"융합 전성기… 현장은 '통섭'형 인재 원하죠"

'공학페스티벌' 참여하는 4차 산업혁명 ‘1타 강사’ 3인의 조언

모빌리티 분야 패러다임 전환 가속

AI는 손에 잡히는 기술로 다가와

산업간 경계는 더 빨리 허물어져

공학전문가 다양한 학문 공부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산업 간 경계가 더 빨리 허물어지는 ‘융합의 전성기’가 될 것입니다. 젊은 공학도들이 창의력을 갖고 도전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역’이 되겠죠.”

김상윤 이화여대 과학기술경영 겸임교수와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 이주완 포스코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등 4차 산업혁명의 전도사로 불리는 석학들이 서울 중구 ‘H스튜디오’에 모여 내린 결론이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반도체 분야 ‘1타 강사’로 불리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20 공학페스티벌’ 부대행사인 ‘엔지니어 토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신가의 요람이 될 공학페스티벌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학교육혁신협의회가 공동 주관한다.

경제 이슈 해설사로 유명한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가 사회를 맡아 미래 기술을 경제에 접목하는 윤활유 역할을 했고, 각 전문가는 맡은 분야 산업의 현주소와 10년 후 미래를 전망하며 전국 공대생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김상윤(왼쪽부터) 이화여대 겸임교수와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 이주완 포스코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서울 중구 H스튜디오에서 ‘2020 공학페스티벌 엔지니어 토크’ 녹화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승현기자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이 소장은 모빌리티가 어떤 분야보다 패러다임 전환이 빠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플랫폼을 핵심 트렌드로 꼽았다. 그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저렴한 경차’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테슬라가 ‘스포츠카’ 외관에 오토파일럿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혁신이 거듭되면서 전기차가 조만간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2036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이 내연기관차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소장은 “한국은 지난 5월부터 세계 최초 자율주행차 관련 법(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법) 시행으로 세계 시장에서 드물게 제도가 기술 발전을 견인하는 사례”라며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도 위치표시시스템(GPS) 업그레이드 등 보다 정교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전문가인 김 교수는 로봇과 AI의 결합이 AI를 ‘손에 잡히는 기술’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최근 영국 리버풀대에서 하루에 21시간 30분을 코로나 백신 개발에 쏟고 있는 연구로봇을 소개했다. 그는 “충전시간만 빼고 모두 백신 개발에 쓰이는 이 로봇은 기특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로봇이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인간 지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동시에 안긴다”고 전했다.



반도체 분야 ‘세계 100대 전문가’로 국제 인명록에 오른 바 있는 이 연구위원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1·2위를 다투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비중은 23%로 나머지는 전부 비메모리 반도체의 영역”이라며 “그만큼 아직 한국의 반도체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AI와 로봇 등이 상용화하면 반도체 수요는 지금보다 20배 이상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전문가들은 ‘융합의 시대’를 맞아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이 소장은 “현장에서는 공학 전공자라도 경영과 경제·금융까지 ‘통섭’하는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도 “반도체 회사라고 공대생의 전유물이 아니며 물리·화학, 금속 등도 관심을 쏟아야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 토크 주최 측인 산업부의 나성화 산업일자리혁신과장은 “미래 핵심 인재들을 위해 산업계와 학계의 형식적 협의를 넘어 커리큘럼이나 교과내용 등도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계와 대학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보다 자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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