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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품은 조원태 "중복 인력 많지만 구조조정 없다"

18일 여의도 한미재계회의서 기자들 만나

"아시아나인수 특혜라고 생각 안해"

3자 연합 대응 계획 없어…양사 품고 같이 가겠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KDB산업은행의 지원이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산은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과정에서 대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놓고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산은에서 먼저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이에 따라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얘기하며 이번 인수가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조 회장은 “현재 중복된 노선과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업이나 노선의 확대 등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자산 매각이나 자금 차입 등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KDB산업은행이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며 “산은이 제시한 기준을 맞추는 등 추후 경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사의 합병 시 시장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 조 회장은 “그러한 우려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절대로 고객들의 편의를 저해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3자 연합이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조 회장은 “아직까지는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노조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계약이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만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 항공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양사 직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갈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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