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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 더 오를까…외국인 장세에 단기 과열 우려 커진 코스피

코스피, 지난주 대비 3.13% 올라 최고치 또 경신

이달 들어 16.16% 오르는 등 2008년 이후 가장 높아

단기 과열 분위기에 조정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어

외인 장세에서는 외인 주력 매수 업종 주목하는 것이 정답

코스피 2,633.45 마감…이틀째 최고가 랠리/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이달 들어 강해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는 등의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스피 랠리 국면이 장기로 접어들며 단기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500명대로 늘어나는 등 재확산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조정 가능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기에 서둘러 차익 실현을 하거나 지수 상승에 따라붙기보다는 신중하게 보유하거나 저평가 경기 민감주 위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사흘 연속 연고점을 달성하는 기세를 이어받아 주초 마침내 종가 기준 2,6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에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여러 번 갈아치웠고, 전주 대비 3.13%(79.95포인트) 상승한 2,633.45로 마감했다. 23일부터 양호한 수출 지표가 발표되고 대규모 선박 수주 등이 잇따르며 금주 내내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달 들어 외국인이 7조 4,3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이 코스피 랠리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는 이달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기차게 올라 상승률이 16.16%에 이른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세다.

금융위기 후 코스피 월간 상승률, 주요 돌파 시점, 이달 경신예상 주요 기록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분위기가 강해진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단기 과열 하락 폭은 제한되고 다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방인선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외국인은 2거래일을 제외하고 코스피를 연속 순매수했다”며 “12월에는 매수 탄력이 둔화되거나 매도세로 전환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 여건이나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등을 볼때 외인 순매수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11월 한달동안 평균 약 10% 내외의 급등세를 보인만큼 단기 과열 우려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으며 미국 추가부양책 불확실성, 코로나 대유행 지속 등 기존 악재가 부각되면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추가 부양책은 유효기간이 정해진 이벤트이며, 코로나가 미치는 증시의 영향력 역시 갈수록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방 연구원은 단기 조정에 대한 부담으로 현재 보유중인 주식을 처분하기보다는 계속 보유할 것을 권했다. 방 연구원은 “가격 부담으로 차익실현을 한다면 향후 매도한 지수대에 다시 진입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식자산에 대한 비중 축소보다는 보유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를 2,550~2,650포인트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낙관론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 후보자로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을 지명하며 기업 규제 등이 강화될 위험이 줄어들었다. 주식시장이 잠재적인 리스크를 한 가지 덜어낸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등 호재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코스피 상승세가 내년도 이익 개선 전망까지 반영하고 있는 수준으로 급등한 감이 있기에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된다는 의견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호재성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함에 따라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연말이 가까워지면 추가부양책 합의 등 불확실성에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어 주가지수 향방을 쫓아가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회복 수혜주를 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전망을 2,560~2,66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처럼 과열 우려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적인 경기 펀더멘털과 증시 상승세의 괴리가 벌어지고 있는 건 사실인 만큼 경계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명 버핏지수로 불리는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보면 코스피는 장기추세의 +2표준편차를 상회하는 수치”라며 “과거 코스피가 이 범위를 넘어섰던 시기는 2000년 IT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총/GDP의 장기추세 이탈은 경기 펀더멘털과 주가 간 괴리의 크기를 대변한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미국 바이든 신정부에 대한 기대, 한국판 뉴딜 등 대규모 정책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모두 반영된 셈인데 이런 기대 요인들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주가지수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외국인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외국인들이 관심을 두는 이익 개선 경기 민감주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외인들은 그동안 언택트주에 밀려 증시에서 소외됐던 철강, 조선, 반도체 등 국내 주력 기업들을 고르는 경향이 높았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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