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조원 규모의 미국 15개 고급호텔 매매계약을 놓고 미래에셋그룹과 중국 안방보험 간 재판에서 미래에셋이 승소했다. 이에 미래에셋은 이미 지급했던 계약금, 7,000억원과 소송비용 등도 돌려 받게 됐다.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미래에셋과 안방보험 사이의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미래에셋측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9월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이 소유한 미국 호텔 15개를 총 58억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매매계약을 맺고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를 지급했다. 그러나 일부 호텔의 소유권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미래에셋은 당초 4월이었던 잔금 납입 절차를 중단하고 매매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미래에셋 측은 “안방보험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부채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았고 정상적인 호텔 운영을 이어나가지 못해 매매계약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방보험이 호텔 매매계약과 관련해 제삼자와 소송 중인 것으로 드러나 안방보험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은 이미 지급한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방보험은 계약서에 따른 의무를 모두 이행했다고 반박하면서 예정대로 7조원대 호텔 인수 대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해 왔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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