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대웅제약(069620)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을 간이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실제 환자들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웅제약이 장 초반 급등 중이다.
21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5.47% 급등해 52주 최고가인 26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8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에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출시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이달 23일 공개한다. 톱라인은 임상의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다.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대표는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들에 바로 쓸 수 있도록 정부 부처, 전문가들과 협의 중”이라며 “조건부 허가나 긴급사용승인과 같은 ‘간이’ 승인을 거쳐 내년 초부터는 실제 환자들이 복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 1월 코로나19 치료제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보톡스 분쟁 관련 판결에서 미국 수입금지 조치를 10년에서 21개월로 크게 단축하면서 대웅제약의 주가는 단기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루동안 대웅제약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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