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격이 두 달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며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내년 본격 상승이 예상된다.
3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2.85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레벨셀) 가격도 4.20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D램익스체인지 산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에 대해 “공급업체들이 내년에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해 PC 업체들에 제품을 파는 데 소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정거래가격은 보통 매 분기 첫달에 결정된 뒤 나머지 두 달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11월과 12월에도 보합세를 보인 이유다. 지난 10월 말 D램 가격은 3.13달러에서 2.85달러로 8.95% 급락했다. 낸드플래시는 3.45%가 떨어졌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올 4·4분기보다 5%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3일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정전 등의 영향으로 D램은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며 “이달부터 상승 중인 D램 현물가격을 감안할 때 고정거래가격도 곧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D램 현물가는 지난달 말 2.77달러에서 이날 기준 3.46달러로 24.9% 급등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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