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버즈 프로=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14일 갤럭시S 21 언팩(공개) 행사에서 차기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를 내놓을 예정이다. 버즈 프로는 귀 안으로 쏙 들어가는 커널형(인이어) 타입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 등을 탑재해 음질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커널형의 비슷한 기능을 가진 30만원대의 애플 에어팟 프로보다 낮은 20만원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플러스=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가 올해 국내에 상륙한다. 넷플릭스가 주름잡고 있는 한국 시장에 디즈니, 픽사, 내셔널 지오그래픽, 마블, 스타워즈 등 자사 계열사 콘텐츠를 앞세운 디즈니가 뛰어들면서 국내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또 디즈니가 국내 어떤 통신사와 손을 잡고 진출할 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 독점 제휴 후 지난해 가입자를 45만 여명 늘렸고 IPTV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해 넷플릭스 덕을 톡톡히 봤다.
◇스포티파이=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가 올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전 세계 3억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 데이터와 6,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음악 추천 알고리즘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멜론(카카오), 지니뮤직(KT(030200)), 플로(SK텔레콤(017670)) 등 기존 3사의 점유율이 80% 이상인 국내 음원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 롤러블폰=LG전자(066570)가 야심차게 준비한 ‘롤러블폰’이 올해 상반기 출시된다. 롤러블폰은 말려있던 디스플레이를 펼쳐서 사용하는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된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복사하거나 똑같이 실행하도록 설계된 장치)에 따르면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 6.8인치 크기에서, 펼치면 7.4인치까지 화면이 확대된다. 이달 열리는 ‘CES’에서 실제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영원회귀 : 블랙서바이벌=중견 게임사 넵튠이 내놓은 PC 대전 전략 게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지난해 10월 사전 출시된 후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을 달성하며 2021년 게임계 기대주로 손꼽힌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말 1,935억원을 투자해 넵튠의 보통주 751만5,336주를 확보했을 정도로 성장성이 기대된다. 게임업계에는 이외에도 AAA급 퀄리티 게임을 선언한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모바일 게임 중에는 ‘블레이드앤소울2(엔씨소프트(036570))’, ‘제2의나라(넷마블(251270))’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원스토어=구글이 오는 9월30일부터 기존·신규 앱에 관계 없이 모든 앱에 인앱 결제 수수료 30%를 강제하면서 지난 2018년 인앱 결제 정책을 폐지한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 인앱 결제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네이버 웹툰·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콘텐츠 앱을 비롯해 OTT·음원 앱 등이 원스토어에 속속 입점해 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일부 업종을 대상으로 수수료 할인 및 면제 카드를 내세워 입점을 유인하고 있다.
◇유니버스=올 초 엔씨소프트가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의 ‘위버스’에 대항해 팬 커뮤니티를 확장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미국·일본·브라질 등에 글로벌 출시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합성·모션캡처·캐릭터 스캔 등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팬덤 활동을 다양화한다. 강다니엘·박지훈·몬스타엑스 등 케이팝 아티스트를 확보했으며 앱 사전 예약자만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페토=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페토는 네이버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Z세대(1990년 중반 이후 출생 세대)’ 플랫폼이다. 전 세계 2억명의 회원 중 80% 이상이 Z세대이다. 지분 교환을 완료한 CJ(001040), 투자를 받은 빅히트·YG·JYP와의 콘텐츠 협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K팝 콘텐츠로 무장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진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카카오워크=지난해 9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사 선보인 업무 협업툴 카카오워크가 올 1월부터 유료 플랜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워크는 △AI·통합 검색 기술 △화상회의 △전자결재 △근태관리 등 다양한 업무 관련 기능을 제공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것처럼 별도의 교육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출시 세 달 만에 10만 개의 워크스페이스를 확보해 다양한 직장인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유료 플랜을 선택하는 사용자가 얼마나 늘어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티맵모빌리티=지난해 연말 공식 출범한 ‘티맵모빌리티’가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이 분사해 신설된 회사다. 국내 1위 서비스 티맵을 바탕으로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전동킥보드 등 단거리 이동수단,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우버와 택시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도 설립한다.
/노현섭·정혜진·오지현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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