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재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실적 성장이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종목들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유했다. 롯데케미칼(011170), LG전자(066570) 등이 그 대상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추천주로 롯데케미칼, 현대건설(000720), 솔루스첨단소재(336370) 등을 꼽았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매출액이 4조 1,683억 원, 영업이익 6,23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2분기도 관련 시황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사업 추진으로 영업이익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연간 주택수주 목표의 50%를 달성했다. 주택사업의 경우 높은 매출총이익률(GPM)이 나타나고 있으며 연내 해외 수주 기대도 있다는 평가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배터리용 동박 부문의 매출 발생이 본격화해 하반기 흑자를 예상했다. 글로벌 2차전지 섹터의 실적 가시성이 커지고 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SK증권은 LG전자를 추천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18조 8,095억 원과 영업이익 1조 5,16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39.1% 늘었다. 수익성 좋은 신가전이 생활가전(H&A) 실적을 견인하고 홈엔터테인먼트(HE)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치 대형화 및 OLED TV 확판으로 상쇄해 나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전장(VS) 부문도 올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있어 가전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선택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에서 제우스(079370)와 파크시스템스(14086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반도체 습식 세정장비 전문 업체 제우스는 관련 장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가 4만 3,000원인데 현 주가는 2만 8,750원인 저평가된 상태로 조정장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용 및 연구용 원자 현미경 전문 업체인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영업이익 240억 원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주 조정 국면에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견해다.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 제일기획(030000), KCC(002380)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1,748억 원으로 추정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12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KCC의 경우 국내 주택 분양 확대로 건자재 부문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삼성물산(지분 9.1%) 등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도 있다고 봤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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