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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이수역 '태평백화점'…23층 트윈타워로 바뀐다

'이수3특별계획구역’ 지정 개발

저층부에는 주민센터·대형마트

고층부에는 오피스텔 짓기로

서울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개발 후 조감도. /사진=동작구청






서울 유일의 지역 백화점으로 30년째 운영 중인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이 지하 6층, 지상 23층 높이의 트윈타워로 변신한다. 저층부에는 사당2동주민센터와 대형 마트 등이, 고층부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14일 서울시와 동작구에 따르면 동작구는 최근 태평백화점이 위치한 사당동 136-1 일대 3,784㎡를 ‘이수3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열람을 공고했다.



공고안을 보면 태평백화점 자리에는 허용 용적률 800%가 적용돼 지하 6층, 지상 23층, 연면적 4만 5,993.4㎡의 주상복합건물이 세워진다. 지하 1층~지상 4층은 사당2동주민센터와 대형 마트, 쇼핑센터 등 판매 시설이 입점한다. 지상 5층은 입주자 및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 편의 시설을 유치하고 6층 이상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 시행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이며 토지 소요주이자 태평백화점을 운영하는 경유산업㈜이 자체 자금으로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동작구 측은 “태평백화점의 시설이 낙후된 데다 코로나19로 개발 여건이 변화하면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 등 공공성을 갖춘 새로운 공간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의 부족한 기반 시설인 공공 청사, 공공 부지, 주차장 등을 확보하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이수역세권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1992년 이수역 근처에 문을 연 태평백화점은 용적률 298.13%를 적용받아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 5,312.01㎡로 지어졌다. 지역 밀착형 판매 전략을 앞세워 한때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대형 백화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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