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의 유산으로 마련된 100억원이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에 전달된다.
15일 KCC는 민사고와 ‘고 정상영 유가족-민사고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 기금 약정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100억원 가량의 기금은 우수 역량,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분야별 영재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원 확충 및 연수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KCC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우수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장학생 중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기대하며 특목고 설립을 통한 조기 영재 교육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정몽진 KCC 회장은 사재 30억원을 별도로 출연해 연간 20명의 장학생을 3년 간 지원한다. 또 KCC그룹은 20억원 규모의 인프라 지원 공사를 통해 노후화된 교실과 강당, 체육관 개보수 작업을 한다.
KCC중앙연구소와 연계해 석박사 연구원들과 멘토링과 과학 실험 캠프 등 다양한 산학 연계 과학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연다.
KCC 관계자는 "인재 육성을 위해 사재 500여억 원을 기꺼이 쾌척하는 등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정 명예회장의 오랜 염원이 민사고와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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