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민간 선박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해상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선박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2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선박용 고안전성 ESS 패키징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목표는 메가와트시(MWh)급 선박에 탑재되는 고안전성 ESS를 100% 국내 개발하는 것이다. 향후 3년간 중대형 선박(1MWh급)과 소형선박(200kWh급)에 탑재되는 ESS 개발과 시험평가, 선급인증 및 실선 탑재, 안전성 입증시험 등을 진행한다.
한화디펜스는 △열전이 확산방지 △모듈단위 화재진압 △해상 환경용 최적설계 △경량화·소형화 시스템 엔지니어링 △ESS 안전제어 △고안전성 시험·승인 절차 구축 등 6대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전기연구원, 대우조선해양 등과 대규모 컨소시엄을 꾸려 함께 개발한다. 한화디펜스는 해군 차세대 중형 잠수함용 리튬이온전지 체계개발을 통해 해상용 대용량 ESS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2019년부터 선박용 ESS를 자체 개발해왔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선박용 ESS 제품 표준화 개발에 매진하겠다”며 “국내 친환경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