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와 플렉스 열풍에 힘입어 지프(Jeep)의 1만대 클럽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프는 지난 3월 한국 진출 이래 최대 월 판매량을 달성한 이후 지난 5월까지 3개월 연속 1,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의 올해 1~5월 국내 판매량은 4,7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7%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총 1,557대를 팔며 한국 진출 이후 월 판매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프는 4월과 5월 각각 1,001대, 1,11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월 1,000대의 벽을 넘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상반기 약 6,000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프측은 이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목표인 1만대 클럽 재 가입도 쉽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 호조 비결로는 국내SUV·픽업트럭 시장 확대와 다양한 고객 경험 이벤트, 그리고 원활한 물량 공급 등이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차박 등 개별 레저 활동에 적합한 차량 구매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지프의 체험 마케팅이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이벤트는 3,000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도심 속에서 지프의 오프로드 감성을 체험했다. 5월 한 달간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 2021’에서는 약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지프와 함께 오프로드의 축제를 즐겼다.
지프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올 하반기 신차를 줄줄이 출시할 예정이다. 지프의 첫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PHEV) 모델인 ‘랭글러 4xe’가 출격 대기 중이며, 11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그랜드 체로키 L의 출시를 통해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도 도전한다.
또 내년 이후에는 모기업인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순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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