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사진)’ ‘신반포2차’ 등 반포·잠원동 일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3.3(평)㎡당 1억 원을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평당 1억 원을 찍는 사례가 한두 건 나오더니 올해 들어서는 거래가 됐다 하면 평당 1억 원을 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리팍’은 타입별로 평당 1억 원을 굳혀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8㎡(공급 면적 45평·32층)가 신고가인 48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 대비 3억 8,000만 원 오른 것으로 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1억 844만 원 수준이다. 아크로리버파크 평당 1억 원은 중소형에서 시작돼 대형 평형까지 고루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전용 84.95㎡(공급 34평·10층)가 39억 8,000만 원에 거래돼 평당 1억 1,705만 원을 기록했다.
‘래미안퍼스티지’에서도 평당 1억 원 사례가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전용 59.89㎡(공급 26평·24층)가 직전 최고가 대비 2억 5,000만 원 뛴 27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이다. 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1억 576만 원이다. 래미안퍼스티지는 앞서 3, 4월에도 전용 59.96㎡(공급 26평)가 26억 원, 26억 2,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 후 17년 만인 지난해 11월 조합을 설립한 ‘신반포2차’도 평당 1억 원에 거래된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지난달 29일 전용 92.2㎡(공급 29평·7층)가 1억 4,000만 원 오른 32억 원에 거래돼 평당 1억 1,034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같은 달 9일에도 동일 평형(6층)이 30억 6,000만 원(평당 1억 218만 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도 안 돼 4.6% 오른 것이다.
반포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 및 잠원 일대에서는 신축이나 재건축 관계없이 입지가 좋은 대규모 단지의 경우 평당 1억 원이 시세로 굳어지는 상황”이라면서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갈수록 집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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