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 관련 규제 속에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쏠리고 있다. 특히 경우에 따라 주택 관련 규제에 포함되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건물용도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8만 1,33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인 15만 6,031건 대비 2만 5,304건(16.2%)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같은 기간 동안 4만 9,089건에서 6만 743건으로 1만 1,654건(23.7%) 늘어 가장 많았다. 서울은 3만 1,380건에서 3만 5,565건으로 4,185건(13.3%), 부산은 1만 2,279건에서 1만 5,579건으로 3,300건(26.9%) 각각 늘었다.
특히 상업·업무용 부동산 중 오피스텔을 제외한 부동산 거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중 비(非)오피스텔 거래량은 10만 2,048건으로 전년(7만 7,952건)과 비교해 2만 4,096건(30.9%)이나 급증했다. 경기의 경우 비(非)오피스텔 거래량이 3만 5,810건으로 전년 대비 35.2%나 치솟았다.
이 같은 추세는 주택 시장 관련 규제가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비교적 규제가 덜한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이들 지역 내 신규 공급되는 100실 이상 오피스텔에 대해 분양권 전매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과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반영한 것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비(非)오피스텔 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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