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은 17일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으로 지난 2분기 매출 1조 4,041억 원, 영업이익 1,059억 원, 당기순이익 7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96억 원(19.5%)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9억 원(96.1%), 312억 원(74.7%) 증가했다. 지난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마친 후 최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35억 원(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억 원(20.1%) 늘었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반영된 SKC코오롱PI 지분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상반기 ㈜코오롱의 매출액은 5,082억 원, 영업이익은 835억 원이 각각 증가해 실질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코오롱의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이 건설·자동차·상사 부문 등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회사는 풍부한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기존의 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풍력발전과 모듈형 건축 등 친환경 미래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 자재 및 화학 부문에서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패션 부문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특히 올해 슈퍼 섬유인 아라미드와 자동차 타이어의 핵심 소재인 타이어코드의 증설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또 수분 제어 장치, PEM 등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 개발과 생산을 이어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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