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금을 직접 인출하기 보다는 이체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도 고향 등 연고지역에서의 이용이 줄어든 반면 현재 생활지역에서 사용 횟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자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판 눈치코치 금융생활’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첫번째 트렌드 리포트이다.
출금, 이체 등 다양한 신한은행의 데이터를 빅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해 경제·금융 활동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속에서 재미있는 사회 변화를 공유하고자 발간을 시작했다.
첫 보고서에는 2019년과 2020년 추석 연휴 전 1주일 동안 유동성 계좌에서 발생한 현금 출금, 이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돈이 △어떻게 △얼마나 △언제 △어디에 쓰였는지 파악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추석 명절에 현금 출금은 감소하고 이체는 증가했다. 신한카드 카드 사용 데이터에서도 코로나 이후 연고 지역에서 소비 감소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동이 자제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현금 출금에서 이체로 가장 많이 전환했고 성별로는 현금 출금을 많이 하던 남성들의 이체가 늘었다. 이체 메모를 통해 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분석해보면 코로나로 인해 고향 방문이 힘들어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40대 남성이 배우자 부모님보다 본인 부모님께 이체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내국인 소비도 횟수나 금액 모두 연고지역과 비생활지역의 감소가 컸다. 카드 사용 횟수는 △연고지역 -31% △비생활지역 -27% △생활지역 -9%였고 사용 금액은 △연고지역 -28% △비생활지역 -23% △생활지역 -8%로 나타났다. 코로나19때문에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비율이 줄어들고 현 거주지에 머물며 생활한 탓으로 해석된다.
김혜주 마이데이터 유닛장은 “앞으로도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유할 예정”이라며 “ESG 관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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