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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입물가 전년比 21.6% 올라…12년 8개월 만에 최고

화학제품·1차금속제품 상승 영향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출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기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009년 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출입 물가 모두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폭은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20.79로 7월(115.88)보다 0.6% 올랐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수 자체로는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21.6%로 2008년 12월(22.4%) 이후 가장 높았다.

수입물가는 8월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4.7% 하락했지만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천연가스(3.8%), 아연도금강판(13.9%), 스테인리스냉연강판(13.6%), 부타디엔(7.6%) 등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원재료 가운데 원유(-3.3%), 중간재에서는 나프타(-3.7%) 등의 가격이 떨어졌다.



8월 수출물가지수는 112.72로 전월 대비 1.0% 올랐다. 9개월 연속 상승으로 지수 자체로는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8.6% 오르면서 2009년 2월(2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는 제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 상승 영향을 주로 받았다. 제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은 전월 대비 1.0% 오른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냉연강대(19.1%), 아연도금강판(8.3%), 폴리에틸렌필름(11.2%),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8.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최진만 물가통계팀장은 “수출과 수입 모두 상승세가 지속되긴 했지만 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률은 둔화된 상황”이라며 “수입물가는 수요 증가나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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