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0.0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양대 증시에서 기관투자자들은 1조 원 넘는 매도 폭탄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포인트(0.02%) 상승한 2,989.2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하락한 코스피는 장막판 낙푹을 줄여 나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431억 원, 923억 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7,467억 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0.13%), LG화학(051910)(4.21%), 기아(000270)(1.09%) 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과 동일한 12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네이버(-2.7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2%), 카카오(035720)(-2.62%), 현대차(005380)(-0.24%), 삼성SDI(006400)(-0.15%), 키키오뱅크(-3.05%)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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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증시의 1월 훈풍에도 국내 증시가 힘을 얻지 못한 것은 기관의 매도폭탄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최근 4거래일 동안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각각 3조 3,076억 원, 1조 291억 원 순매도하며 대거 물량을 팔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기관투자자 중 금융투자의 비중은 양대시장에서 각각 94%, 74%를 차지하며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 유입된 자금의 차익실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외국인과 기관 간 현·선물을 연계한 차익성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대규모 매도가 출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6.17포인트(0.59%) 내린 1,031.66에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5,304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8억 원, 2,800억 원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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