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가 방위산업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임인년 새해의 문을 열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회원사인 삼강엠앤티가 해군이 발주한 3,500톤급 최신형 호위함 ‘울산급 배치(BATCH)-Ⅲ’ 한 척을 3,353억원 규모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2026년 해군에 인도될 ‘울산급 BATCH-Ⅲ’는 길이 129m, 폭 15m, 속력 30노트의 최신형 호위함이다. 해군이 운용 중인 노후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해 항공모함선단 호위·경비 등 임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급 BATCH-Ⅲ’에는 중저속 추진 전동기와 고속 항해용 가스 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적용해 평시와 유사시의 분리 효용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추적 장비를 탑재한 복합 센서 마스트를 설치해 탐지장비 음영구역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의 ‘울산급 BATCH-Ⅱ’보다 방어 능력을 대폭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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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중 폭발이 일어났을 때 함정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공격당할 경우에도 생존성을 높일 수 있는 박스 거더를 적용했다. 선형은 파도의 저항을 최대로 줄일 수 있는 형태로 건조된다. 이 함정의 주요 무장으로는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이 탑재되며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지난해 총 열 척의 해양경찰청 경비함을 건조하면서 철저한 단계별 기술 검증과 고도화를 통해 군사용 함정 제작에 관한 충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의 국방에서 해양주권 수호의 중요성이 절대적인 만큼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는 치열한 소명의식을 갖고 프로젝트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강엠엔티는 지난 4월 싱가포르의 글로벌 해운기업 BW오프쇼어와 3,477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선체 건조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삼강엠앤티가 공급할 FPSO는 싱가포르 BW오프쇼어가 개발 사업자로 참여하는 호주 바로사 해양플랜트에 설치되며, 길이 359m, 폭 64m, 높이 31.5m, 중량 7만8,000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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