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씨티은행 출신 자산관리(WM) 전문가 30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고액 자산가 영업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씨티은행의 선진 프라이빗뱅킹(PB) 시스템 이식을 통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투는 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인 서울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두 금융센터의 특징은 PB를 온전히 씨티은행 출신으로 꾸렸다는 점이다. 신한금투는 이번 특화 점포 오픈을 위해 30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 고객을 관리해왔던 씨티은행 자산관리 최고 전문가(마스터PB) 2명과 10억 원 이상 자산 고객을 관리해왔던 최우수 자산관리 전문가(CPC PB) 10명 등을 포함해 총 30명의 씨티은행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국내에서 소비자 금융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신한금투는 선진 자산관리 문화를 시스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씨티뱅크의 자산관리 전문가뿐 아니라 자산배분 전문가도 영입했다. 연말 조직 개편에서 투자자문부를 신설하고 씨티은행 자산배분 전문가 4명을 신규로 발령 냈다.
신한금투는 이번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자사 자산관리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임 청담금융센터장에 염정주 상무를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까지 씨티은행 내 최대 규모의 WM영업점인 청담센터장으로 근무해왔다. 염 청담금융센터장은 “기존 은행 기반 자산관리에 자본시장 상품 편입이 가능해져 자산배분의 깊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창 신한금투 대표는 “청담 및 광화문 금융센터 출범은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대전환하는 리테일 점포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라며 “씨티은행의 선진 자산관리 전문 인력과 시스템은 회사가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 도약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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