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올해 소비 키워드로 ‘U.N.L.O.C.K(언록·해제)’을 제시했다.
신한카드는 19일 “팬데믹으로 인한 여러 한계와 위기 속에서 억눌렸던 일상 회복에 대한 욕구가 강력히 표출되면서 올해는 그동안 단절됐던 일상생활이 해제(UNLOCK)되고, 고정관념과 경계를 여는(UNLOCK)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다시, 문 밖 라이프(Unbinding In-door) △네오팸의 시대(Neo-Family) △로코노미의 부상(Local Economy) △일상으로 스며든 프리미엄(Ordinary Premium) △사라진 경계, 보더리스(Cracking Border)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하여(Kick off Sustainability) 등 6가지 요소가 소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를 거치며 집에서 쇼핑·운동 등 각종 취미 생활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집 안’에서 채울 수 없는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봤다. 실제 신한카드의 2020년 1~9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이용액을 보면 ‘홈 트레이닝’ 관련이 7% 감소한 반면 골프(+14%)·서핑(+40%)·테니스(+157%)·클라이밍(+183%)은 급증했다. 또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의 의미가 강조되며 반려동물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애착 가족인 네오팸(Neo-Family)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세분화되며 지역 및 동네 고유의 희소성을 담은 상품·서비스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는 명품 소비에도 변화가 일어 더 이상 명품이 고가 브랜드의 옷과 가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용품의 영역으로도 번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급 제품임을 뜻하는 ‘~계의 에르메스·샤넬’과 같은 표현이 치약·샴푸·버터·비타민 등 일상 품목으로도 번질 것이란 뜻이다. 이외에 연령·성별·시간·산업 간은 물론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카드는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을 올해 소비 트렌드로 제시했다. 환경·사회·미래를 생각하는 가치 소비가 보편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친환경·윤리적 생산 과정을 통한 제품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