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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중국면세, 글로벌 1위 면세기업…올해 외형·이익 두토끼 잡는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중국면세는 중국 여행서비스그룹이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는 국영 면세 기업이다. 코로나19로 면세 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면세는 억제된 해외여행 수요를 하이난다오 지역에서 흡수하면서 글로벌 1위 면세점으로 도약했다.

중국면세의 지난 2021년 예상 순이익은 약 9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5% 안팎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9억~16억 위안 수준인데 실적 베이스가 높은 탓에 전년 동기 대비 46~70%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4분기 손익계산서에는 재고자산 손상차손과 직원 상여금 비용을 반영하는데 해당 비용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4분기 이익을 발목 잡았다.

수익성 둔화에도 외형 성장은 지속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중국 하이난다오에는 총 5개 업체가 10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10월 국경절 성수기 매출 호조로 4분기 하이난다오 10개 면세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서는 70% 급증했는데 이는 하이난다오 면세점 육성 정책이 처음 시행된 2020년 3분기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중국면세의 하이난다오 면세 시장점유율은 91%(지난해 3분기 기준)에 달한다.

아쉬웠던 수익성 부분은 올해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난징 지역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하이난다오 방문 여객 수가 둔화세를 보였고 하이난성 정부의 연간 면세점 산업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4분기 프로모션 강도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중국면세는 할인율을 낮추고 있다. 주요 품목의 할인율은 연말보다 5%포인트 축소됐고 브랜드별 판매가도 평균 5~10% 인상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오프라인 채널 회복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쉽게도 이달 중국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어 1분기 춘제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 15일 기준 중국의 월평균 확진자 수는 170명으로 지난해 11월(53명)과 12월(113명)보다 증가했다. 중국 주요 공항의 국내선 여객 수도 감소세다. 지난해 12월 상하이공항과 광저우공항의 여객 수는 전월 대비 각각 27%, 14% 줄었다.

그럼에도 중장기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 중국면세는 지난해 12월 메이란공항 제2터미널에 면세점을 개점했고 올해와 내년 2개의 대형 시내 면세점을 출점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하이난다오 전체 면세 사업장 면적을 현재 약 12만 ㎡에서 35만 ㎡로 5년 내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장 확대 효과 등으로 올해 중국면세의 매출액은 35%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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