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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가능성...TF 신설해 대응"

이억원 기재부 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 양상이 심화함에 따라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서울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TF 내에 공급망·실물경제·거시금융 등 3개 분과를 둬 에너지·원자재·곡물·수출·물류·금융시장 등 부문별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거시경제금융회의, 공급망 TF와도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TF 신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차관은 “러시아와 NATO가 러시아 접경지대에 병력을 배치하고 미국은 파병 가능성에 대비하는 비상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유와 천연가스 뿐 아니라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소맥·옥수수와 같은 국제곡물 등 주요 국제원자재 핵심 생산국”이라면서 “양국 정세불안에 따른 국제원자재 공급차질 우려가 코로나 이후의 공급망 차질, 기후이변, 수요회복 등기존 불안요인에 더해지며 에너지, 곡물, 금속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26일(현지시간)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차관은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이번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전반적으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국채시장에서도 필요시 한국은행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국고채 단순 매입 등 조치를 적기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올해 가계 부채의 총량 관리를 바탕으로 시스템 관리도 강화하면서 가계 부채 증가세를 4~5%대로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도 공유했다. 이 차관은 “분기별 총량점검, 차주단위 DSR 적용확대 등을 통해 2022년 가계부채 증가율이 코로나 이전 수준인 4~5%대로 관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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