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는 G7 KOREA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와 국내 최초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관계자를 초청해 웹세미나(웨비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는 2021년 G7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ESG 공시?평가 투명성 제고 및 ESG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결성된 임팩트태스크포스(ITF)를 지원하는 우리나라 대표조직으로 지난해 10월 결성됐다.
ISSB는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이 투자자와 금융시장의 요구에 맞춘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으로 전 세계 ESG 관련 주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원회는 G7 국가 및 우리나라를 포함한 초청국가의 입장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도출한 ITF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번역 및 감수를 진행했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ESG 공시?평가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권고와 ES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침을 담고 있고 특히 ISSB에 대한 지지를 명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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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디 맥브리엔 ISSB 이사는 웨비나에서 “ISSB가 개발하고 있는 기준은 기후공시기준위원회(CDSB), 기후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CFD), 가치보고재단(VRF),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여러 글로벌 ESG 공시기준들을 모두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올해 주제별, 산업별 요구사항에 대한 고려를 통해 기후공시기준을 가장 먼저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며 ISSB의 목표와 방향을 발표했다.
또 맥브리엔 이사는 ISSB의 ESG 공시기준 제정 과정에서 G7 KOREA ESG위원회가 한국과 아시아권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의견을 적극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ISSB와 위원회는 한국 ESG 평가 현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류하고 협력 사업을 수행하는데 뜻을 모으며 웨비나를 마무리했다.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나라 각 주체의 ESG 관련 활동이 글로벌 기준과의 중첩 또는 상충을 줄이기 위해서는 ITF 보고서의 권고사항과 ISSB의 노력에 발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웨비나를 시작으로 위원회가 ISSB와 우리나라 ESG 관련 주체들과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측정공시 분과위원장인 백태영 성균관대 교수는 “ITF는 긍정적 사회적, 환경적 임팩트를 위한 민간·공공 투자 확보를 위해 더 높은 투명성, 통합된 공시기준, 더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특히 투명성을 위해 ITF는 임팩트에 관한 회계의 의무화를 요청했고 ISSB가 주도하는 베이스라인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에 대한 모든 임팩트를 포함하는 국가별로 추가구축을 권고했는데 우리도 이런 흐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F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은 “ISSB의 ESG 공시기준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웨비나를 개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표준협회와 위원회가 ISSB의 공시기준을 우리 기업들에 보급하고 정부기관에 관련 정책을 제언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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