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전용펀드를 4700억 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는 내용의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벤처 투자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제2의 벤처 붐’을 주도하고 있지만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약 20% 내외 수준에 머무르는 점을 개선해 수도권 편중 현상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지방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4700억원 이상 공급하는 것으로, 우선 지역의 초기 엔젤투자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엔젤허브가 있는 호남과 충청권에 '지역 엔젤허브펀드'를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은 지방 우수 창업기업에 275억원 규모의 보증연계 직접투자를 추진한다. 아울러 비수도권 엔젤투자가 후속 투자로 연계되도록 지방의 4개 광역권에는 각각 100억원 내외로 총 400억원 규모의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모태펀드 1000억원 출자로 결성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 더해 올해 6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벤처투자액 7조467억원 중 수도권 투자액은 5조7672억원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은 18.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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